또 대출사기…씨티銀 180억 털렸다

입력 2014-02-14 21:46   수정 2014-02-15 04:30

삼성전자 납품업체 디지텍, 매출채권 위조


[ 김일규 / 박종서 기자 ] 가짜 매출채권을 만들어 1700만달러(약 180억원)를 가로챈 대출 사기가 또 발생했다. 이번엔 한국씨티은행이 피해를 봤다. 매출채권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반복되자 금융당국은 모든 금융사에 매출채권 실태를 점검해 제출토록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삼성전자 중국 현지법인과 베트남 현지법인에 납품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지텍시스템스를 대출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디지텍시스템스의 대출 사기는 매출채권을 위조했다는 점에서 협력업체들이 KT ENS의 매출채권을 위조해 16개 금융회사에서 300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사건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에 물품을 수출하던 디지텍시스템스의 한 임원은 작년 11월 선적 서류 등을 위조해 매출채권이 발급된 것처럼 꾸며 씨티은행에 양도(매출채권 팩토링)하고 대출을 받았다. 그는 3~4차례에 걸쳐 1700만달러를 받아 가로챘다. 씨티은행은 채권 만기일인 지난 1월9일 삼성전자에 대출금 상환을 요청했으나 삼성전자가 이를 거부해 대출 사기임을 알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에서 이런 사실을 전달받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해외법인에 수출하는 업체지만 매출채권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KT ENS 대출 사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 외에 다른 피해 금융회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모든 금융사를 대상으로 매출채권 실태를 점검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일규/박종서 기자 black0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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