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耳石症)' 환자가 최근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병은 칼슘 대사에 취약한 여성에게 더 흔한 만큼, 골다공증 등을 앓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이 칼슘 대사와 관계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며 "칼슘 대사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한 만큼 이석증은 여성, 특히 골다공증 여성에게 많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6만5천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9.2%), 70대(16.7%)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64.1%나 차지하는 셈이다.
최 교수는 고연령층에 이석증이 많은 데 대해 "나이가 들면 내이(속귀)의 허혈(핏줄이 막히거나 좁아져 피가 잘 돌지 않는 상태)로 이석 형성이 불완전하고, 전정기관(내이 일부로 몸의 운동 감각과 위치 감각을 중추에 전하는 기관)의 퇴행성 변화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칼슘으로 뼈를 만드는 '칼슘대사'가 잘 안되거나 귀속 혈액 순환 장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석증 환자는 몸 자세 변화에 따라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짧은 시간 회전성 어지럼증을 느끼고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나,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진다.
반고리관 안에서 돌이 움직이는 것이 원인이므로, 돌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