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 구축 경쟁 뜨겁다

입력 2014-02-16 21:32  

SKT "읍·면까지 서비스 확대"
KT 3월 수도권·광역시 상용화



[ 전설리 기자 ]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광대역 LTE-A 망 구축에 나섰다. 광대역 LTE-A는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데이터 속도가 세 배 빠른 서비스다.

SK텔레콤은 1.8㎓ 주파수 광대역 LTE 망을 기존 85개 시에서 전국 군·읍·면 주요 지역으로 확대 구축한다고 16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월 광역시, 7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8㎓ 광대역 LTE 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면 광대역 LTE-A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1.8㎓ 광대역 LTE(20㎒) 주파수와 800㎒ LTE(10㎒) 주파수를 주파수집성기술(CA)을 적용해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말 경기 성남시에서 이 기술을 시연했다. 광대역 LTE-A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225Mbps(초당 메가비트). 광대역 LTE의 150Mbps와 LTE의 75Mbps를 합친 속도다.

SK텔레콤은 또 현재 3세대(3G)용으로 이용 중인 2.1㎓ 주파수 대역 10㎒를 LTE로 전환하기 위해 2분기부터 기지국을 구축한다. ‘3밴드 LTE-A’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3밴드 LTE-A는 이론상 최고 30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지난달 14일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지 한 달 반 만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KT는 또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앞다퉈 광대역 LTE-A 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광대역 LTE-A 칩셋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나와야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칩셋은 현재 개발 중으로 스마트폰은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될 전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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