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6번째 주인 찾을까…상반기 M&A 재추진…매물 많아 성공 불투명

입력 2014-02-17 21:31   수정 2014-02-18 04:42

부동산 프리즘


[ 김보형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남광토건이 여섯 번째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남광토건은 1947년 창립된 ‘건설업계의 맏형’ 중 하나로 서울 강남북을 잇는 한강다리인 동호대교와 당산철교 등 굵직한 토목사업을 주로 맡아온 건설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조만간 법원의 매각 허가를 받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중 인수의향서(LOI) 접수와 예비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까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에 들었던 남광토건은 1986년 중동발 오일쇼크와 주택시장 침체 등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창업주인 배정일 씨에서 쌍용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1988년 외환위기 때 쌍용그룹이 위기에 처하면서 골든에셋플래닝컨소시엄에 넘어갔다가 대표의 횡령 사건 등으로 다시 알덱스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변경됐다.

2010년에는 대한전선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부실을 털고 새 출발이 기대됐지만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얼어붙은 주택경기 탓에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경영이 악화돼 지난해 8월부터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수자 문제와 건설경기 침체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항만 정비공사 등 공공공사에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IG건설과 벽산건설 우림건설 등 먼저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실제 매각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은 지난해 8월 매각을 시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벽산건설 역시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키드컨소시엄이 매각대금을 내지 못해 한 차례 무산됐다가 재매각을 진행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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