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기 급등…세종시 하락
[ 문혜정 기자 ]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81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분양가가 가장 높은 서울(1792만5000원)은 가장 낮은 전남(567만8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한주택보증이 17일 발표한 ‘2014년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1.4%)과 수도권(4.6%), 6대 광역시(0.7%), 기타 지방(2.8%)에서 모두 분양가격이 작년 1월보다 상승했다. 다만 서울에선 금천구 일대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하락하면서 전 달과 비교하면 소폭 떨어졌다. 경기는 지난해 위례, 화성 동탄2기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연이은 분양으로 분양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올 1월에는 신규 아파트가 거의 없어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달 3.3㎡당 분양가는 경기(1085만5000원)가 인천(1020만4000원)보다 비싸 작년 10월 이후 4개월째 인천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외국인 투자붐이 일고 있는 제주도가 작년 1월보다 무려 18.1% 올라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최근 지속적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던 광주시에선 지난달 북구의 고가 아파트 단지가 나오면서 평균 분양가가 작년 1월보다 12.3% 상승했다.
충남과 세종시는 1년 새 분양가가 하락한 지역들로 꼽혔다. 하락폭이 가장 큰 충남(636만5000원)에선 1년 새 3.3㎡당 분양가가 평균 67만원(-9.5%) 떨어졌다. 2012년 말까지 강세를 보이던 세종시의 분양가도 작년 초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약 57만원(-7.1%) 하락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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