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먹거리 좌우할 구원투수 '갤럭시S5' 공개 카운트다운

입력 2014-02-17 21:42   수정 2014-02-18 04:27

예상밖 흥행땐 분위기 '반전' 가능
WSJ "글로벌 점유율 50% 넘을 수도"
부품株 이녹스·엘엠에스 이달 8~9%↑
"출시전 기대감 반영…옥석가리기 필요"



[ 이고운/강영연/김동욱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공개가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작인 갤럭시S4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우려에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한 상태다. 시장은 갤럭시S5가 우려를 뛰어넘어 향후 애플 등 경쟁자를 압도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주들은 갤럭시S5 부품 주문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낮아진 갤럭시S5 효과

1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128만50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 130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MWC(Mobile World Congress)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S5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가 과거 제품보다 획기적인 기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라며 “그러나 갤럭시S5가 출시 후 예상을 깨고 좋은 반응을 얻거나, 애플의 신제품 출시 후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한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갤럭시S4보다 갤럭시S5 초반 출하량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CLSA는 “다음달 갤럭시S5 예상 출하량은 500만~600만대인데, 지난해 4월 부품라인 상황으로 추정한 갤럭시S4 출하량이 약 1000만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한 재고 관리”라고 분석했다. BOA메릴린치도 “갤럭시S5 출시 첫 2~3개월 동안 월 출하량은 600만~700만대로, 과거 같은 기간 갤럭시S4 출하량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반전 계기’는 눈앞의 갤럭시S5보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급 스마트폰의 수익이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될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성능 발전으로 개발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블랙베리, 노키아 등은 뒤처질 가능성이 높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삼성전자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선딥 바지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벌어질 치열한 스마트폰 각축전에서 삼성전자가 살아남는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품주들은 초반 물량 기대로 반짝

일부 휴대폰 부품주들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성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이녹스 주가는 이달 들어 8.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엘엠에스의 주가 상승률은 9.06%, 해성옵틱스는 6.95%였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휴대폰 부품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파트론은 같은 기간 3.28% 하락했지만 지난달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 발표와 출시를 앞두고 휴대폰 부품주들이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갤럭시S5 출시 초반 효과가 끝나면 판매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대감을 반영해도 저평가된 부품주 중심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휴대폰 부품주 희비는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량이 극적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품 주문은 우량 회사 중심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부품 수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강영연/김동욱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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