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연구원은 "JDI가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의 중소형 LCD에 치중된 반면, LGD는 중소형을 포함해 대형TV까지 다양한 제품을 양산한다"며 "중장기적으로 JDI가 LGD의 대체 투자 대상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4월 소니, 히타치, 도시바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을 합작해 만든 JDI는 애플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다. 아이폰 시장 내 점유율은 약 33%. 이 회사는 지난 14일 오는 3월 도쿄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예상 공모가를 1100엔으로 잡았을 때 시가총액은 7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이번 상장으로 약 1조5000억 원이 유입돼 LTPS 생산량 확대와 기존 공장 고도화 작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수급적인 측면에서 LGD 이외에 고부가가치 중소형 패널 업체에 투자할 대안으로 JDI가 관심 받을 것"이라면서도 "JDI는 태블릿PC, 휴대폰 패널 등 중소형만 만들기 때문에 LGD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JDI가 집중하고 있는 LTPS는 아몰퍼스실리콘(a-Si)과 산화물(Oxide) 기반 대체 기술이 본격화 될 경우 공급 과잉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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