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영업활동으로 인해 벌어들인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낮아지고 있으나,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은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노 연구원은 "연기금과 같이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비중은 2007년 말 3.5%에서 2012년 말 6.5%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 등 장기 투자기관의 배당 요구가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베이비품 세대의 은퇴, 고령화 추세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투자가 늘 것으로 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배당수익률간 격차는 2007년 말 4.1%포인트에서 현재 1.9%포인트로 줄었다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08년 이후 배당수익률이 장기금리를 넘어섰다.
배당주 중 배당 요구가 커질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대우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배당성향이 낮아져 있고 국내 장기투자자의 비중 증가, 안정적인 이익(순이익 변동성이 50% 미만)을 내는 종목으로 제일기획 한국가스공사 신한지주 제일모직 대림산업 삼성정밀화학 국도화학 대우인터내셔널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