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의 규모를 기존 3조5000억 엔에서 7조 엔으로 2배 늘렸다. 0.1%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기간도 1~3년에서 4년으로 확대했다.
BOJ의 대출지원 확대가 엔화 약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 재침체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내각부가 전날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로 1.0%였다. 시장이 전망한 2.8%를 크게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때문에 이날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 연구원은 "자산매입 확대(추가 양적완화)보다 대출 확대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즉각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며 "현재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엔화 선물 매도 포지션도 역대 최고여서 엔화가 추가로 약세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제한적어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 이라며 "BOJ의 정책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한국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우려로 한때 1935.60(-0.55%)까지 떨어졌다. 오후 2시26분 현재 전날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1945.94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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