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1946.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우려로 한때 1935.60(-0.55%)까지 하락했었다. 오후 들어 일본은행이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줄이면 상승반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현재의 통화완화(연 60조~70조엔 자산 매입)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 대출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키로 했다. 특별 대출 프로그램 확대에 따른 한국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산매입 확대(추가 양적완화)보다 대출 확대는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즉각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재 시가코 선물거래소의 엔화 선물 매도 포지션도 역대 최고라 엔화가 추가로 약세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6억원과 2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6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203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은행 운수창고 의약품 등의 업종이 올랐고, 운송장비 보험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은 약세였다.
경주 리조트 사고에 대한 우려로 소유주인 코오롱그룹 관련주가 하락세다. 코오롱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인더 등이 1~2% 빠졌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8%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3.42포인트(0.66%) 오른 525.4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억원과 107억원의 순매수였다. 개인은 4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강세였다. 에스넷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엔텔스 기가레인 등도 각각 11%와 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0원(0.49%) 오른 1065.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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