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는 리조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18일 오전 긴급교무위원회를 열어 21~22일로 예정된 총학생회 주관 OT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OT 행사지로 예정된 강원도 평창의 기상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행사지인 평창이 적설량이 많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큰 점을 고려해 학교 측과 총학이 OT 자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국대와 중앙대 역시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총학과 함께 OT 취소 및 장소변경 등을 논의했다. 동국대 학생지원팀은 이날 ‘미시령이나 진부령과 같은 위험한 고개를 거치는 장소는 변경해 달라’는 내용인 담긴 의견을 총학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OT를 전면 취소하는 내용의 방안을 논의했고 총학과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당장 OT를 앞둔 학생회도 분주하다. 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최휘진씨(23)는 이날 27일로 예정된 OT 행사지인 충남 태안을 찾았다. 어제 사고 소식을 듣고 또 학생들이 머무를 숙소가 안전한지 한 번 더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1월에 이미 2번의 답사를 다녀왔지만, 사고 소식 이후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많아 한 번 더 숙소의 안전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인제로 OT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학생회는 이날 숙소사진을 공개해 참석대상인 신입생들을 안심시켰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오는 26일 아들을 OT에 보낼 예정인 윤우영씨(52)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OT를 학교 내에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면서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태호/홍선표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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