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이 신한카드 직원에게 금일봉 준 까닭은

입력 2014-02-18 21:45   수정 2014-02-19 04:13

금융가 In & Out


[ 장창민 기자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지난달 말 갑자기 내부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소공동 신한카드 본사에 들렀다. 고객 정보 관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가 3개 카드사에서 1억여건의 회원정보를 빼내는 초유의 범죄를 저질러 온 나라가 시끌벅적할 때였다.

한 회장은 박씨와 함께 신한카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FD팀에 들러 “다른 카드사와 달리 어떻게 정보 유출을 피했느냐”고 물었다.

직원들은 “정해진 정보보호 관련 규정을 지킨 덕분”이라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컴퓨터 등 단말기에 보조기억매체(USB 등)가 접근하지 못하게 통제해 KCB 직원이 자신의 컴퓨터에 USB를 꽂을 수조차 없게 했다는 얘기였다. 한번은 작업 중이던 박씨가 인터넷 접속을 요구하자 규정에 어긋난다며 막은 적도 있었다. 박씨가 작업을 위해 실제 고객정보를 달라고 요구했을 땐 이를 거절하고 변환된 가공의 데이터를 제공했다.

흡족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던 한 회장은 불쑥 양복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냈다. 고생했으니 회식이라도 하라는 뜻이었다. 봉투에는 300만원가량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FD팀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보안 규정을 잘 지켜 회사를 살리고 신한금융의 브랜드도 지켜냈다”고 칭찬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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