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은데 소득보다 부채규모가 더 큰 영향"

입력 2014-02-18 21:56   수정 2014-02-19 01:31

일반 가계가 느끼는 빚 상환 부담에 소득보다는 자산 대비 부채의 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를 엄격히 해야한다는 현행 제도와 상반된 주장이라 눈길을 끈다.

강원대는 본 대학원 부동산학과의 김재용 탐스자산관리 대표이사가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주택자산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채가 있는 전국 5786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개인소득 가운데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갖고 있는 부동산·금융 등 전체 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작을 경우 빚 상환 부담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쓸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빚이 적다면 대출금을 갚는데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낀다는 뜻이다.

이같은 주장은 현재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정할 때 대출자의 소득을 감안한 DTI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김 대표는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적용하고 있는 DTI 규제를 지금보다 완화해야한다”며 “담보가치인정비율(LTV)와 채무자 자산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채 상환 부담은 집이 있는 가구보다 무주택 가구가 더 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집이 있는 가구주의 부채 상환 부담이 크게 낮아져 은퇴시기에 집을 갖고 있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표는 “은퇴자는 현금 흐름 확보가 중요하다”며 “집 크기를 줄이고 수익형 부동산이나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단체인 CCIM한국협회 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하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