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떤 고교에 보내야 할까요? 적성이나 진로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대입 수시전형을 대비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3층 한마음홀에서 열릴 예정인 '한경닷컴 외고·국제고·자사고 집중분석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나서는 대일외고 정임석 입학관리부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고교 입시가 대입을 좌우하는 만큼 고교 선택부터 대입 준비전략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자녀의 적성과 진로를 우선 고려하되, 현실적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장은 "학교 프로그램과 개인 스펙을 함께 갖춰야 수시전형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내신성적 외에 체험활동 경시대회 자격증 인증취득 튜터링 등 다양한 비교과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만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에 비해 이런 교내 프로그램이 잘 마련된 특목고나 자사고가 대입에도 유리하다는 얘기다.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이투스청솔 교유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의 올해 변화를 중점분석, 대책을 제시한다. 특히 절대평가 방식 성취평가제(A·B·C·D·E등급)가 아닌 기존 '상대평가 9등급제'가 적용되는 중3 영어내신의 중요성을 힘줘 말했다.
오 이사는 "중2까지의 내신성적은 A등급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중3 영어내신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느냐가 외고·국제고 입시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3학년 1·2학기 모두 1등급을 받으면 지원 안정권, 반면 한 학기라도 1등급을 놓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이 엄격해진 자기소개서 금지사항도 하나하나 짚어줄 계획이다.
그는 "TOEIC·TOEFL 등 어학성적 또는 각종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자소서에 기재하면 '0점 처리' 하는 것으로 기준이 강화됐고, 부모의 구체적 직위나 소득수준 등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쓸 경우 10% 이상 감점을 받는 조항이 신설됐다"며 "그간처럼 자소서에 '우회적 서술'이라도 하면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입시설명회는 올해 새로 바뀌는 고입전형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학부모와 수험생을 위해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강사진 주제발표와 참석자 Q&A로 진행되며 참석자에게는 강연 내용을 요약한 자료집이 무료 제공된다. 세부 문의는 한경닷컴 마케팅본부(02-3277-996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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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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