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상품이 주방·생활가전보다 마진이 높고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는 효과가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경쟁사보다 뒤쳐져 있는 패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를 해당 사업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에 패션사업부 조직을 개편했고, 방송 편성 비중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패션부문 매출 목표는 전체 매출의 30%에 달하는 1조원대로 잡았다.
현대홈쇼핑은 패션사업 강화를 위한 첫 단추로 올 초 패션사업부 내 기존 3개팀을 의류팀·언더웨어팀·미용팀·명품잡화팀·아동레포츠팀 등 5개팀으로 세분화했다. 내부 전문성을 키우고 최신 경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경쟁사에 비해 적은 인력도 올해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패션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33%대 였던 방송 편성 비중을 올해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시청률이 높은 토요일 오전 등 프라임 시간대에 패션 방송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이 밖에 신규 브랜드 영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차례로 론칭해 상품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4개인 디자이너브랜드는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브랜드 라이센스도 연내에 2~3개 정도를 추가로 계약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1일 처음으로 '패션 프리론칭쇼'를 열고 봄·여름(S/S) 시즌 의류·레포츠·잡화 등 23개 브랜드의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병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 상무는 "다양한 브랜드 전개와 최신 트렌드를 살린 패션 상품을 엄선해 즐거운 패션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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