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 커브드 UHD TV도 300만원대 예고…대중·보급화 선언

입력 2014-02-20 13:06   수정 2014-02-20 14:51

평면 UHD TV와 가격차 20% 예상…"3월 국내 출시 때 가격 발표…글로벌 보급화"
김현석 부사장 "중국과 기술격차 불과 1년…일본 UHD 시장 적극 참여 반긴다"
'삼성 TV 모델'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깜짝' 참석 눈길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20일 커브드 울트라(Ultra) HD TV 가격 대중화로 글로벌 보급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사옥에서 커브드 UHD TV 글로벌 출시 발표 뒤 기자간담회에서 "3월 국내 판매와 동시에 글로벌 공급이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 커브드 UHD TV는 평면 UHD TV를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굽힌 제품. 200만 화소급인 풀HD TV보다 네 배 더 선명해 차세대 '4K TV'로도 불린다.

최대 관심사였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내달 출시 때 글로벌 유통사 및 프로모션을 최종 확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출시된 평면 UHD TV보다 약 20% 더 비쌀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55인치 평면 UHDTV 가격은 현재 2999달러(약 320만원)로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 더 비싸다 해도 주력 판매 모델인 55인치 커브드 UHD TV 가격 역시 30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판매 주력 모델은 50, 55, 65인치라고 소개했다. UHD 대중화를 위한 글로벌 보급화 전략은 국내 판매와 동시에 진행된다. 김 부사장은 "미주 지역처럼 집이 큰 지역은 65, 78인치 대형 모델 판매에 치중할 계획"이라며 "국내처럼 가구 크기가 작은 지역은 50, 55인치 구매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12월 기준) 글로벌 UHD TV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달성했다고도 발표했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전체 수량 중 70~80%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면서도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30%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못박았다. UH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렸던 일본 소니는 이미 제쳤다는 뜻이다.

TCL 및 하이얼 등 중국 TV 생산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1년' 앞서있다고 분석했다.

박 부사장은 "평면 판넬은 중국과 기술 수준이 같다고 본다"며 "커브드 분야는 1년 정도 앞서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곡면 구현은 알고리즘과 신호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곡면 TV라 해서 다 같은 화질은 아니다"라고 기술 우위를 과시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TV시장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빠르고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0'에서 커브드 기술을 발빠르게 구현한 곡면TV를 나란히 선보인 바 있다.

전통적 TV 제조강자인 일본 업체에는 UHD 시장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본 업체의 UHD 기술력 강화가 오히려 삼성전자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김 부사장은 "일본 업체가 UHD 기술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혼자 UHD 시장 확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여러 업체가 동참해야 효과적이기 때문에 일본 업체 선전을 반긴다"고 말했다.


지난 'CES 2014'에서 소니는 '4K UHD 브라비아 TV' 제품군에 85 및 65인치 모델 2종을 추가 공개했다. 도시바는 5K급 엑스트라 와이드 UHD TV를 선보였다. 샤프는 8K급 85인치 LED 3D TV를 부스 입구에 내걸었다. 8K TV는 풀HD TV보다 여덟 배, UHD TV보다도 두 배 더 선명한 제품이다. 3D용 안경을 쓰지 않고도 선명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전략 제품인 78·65·55·50형 및 세계 최대 105형 등 커브드 UHD TV 신제품을 대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김 부사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는 지난 2006년 '삼성 보르도 TV', 2009년 '삼성 LED TV'에 이어 또 한 번 TV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 공식 모델인 홍 감독은 취재진 등 행사 참석자에 가벼운 인사를 건넨 뒤 먼저 발표회장을 떠났다.

글·사진=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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