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빠진 팬택, 2년여 만에 워크아웃 재신청할 듯

입력 2014-02-20 18:49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이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조만간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20일 "팬택은 많은 적자를 기록 중이고 현재 상태로는 금융기관이 자금을 더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올해 들어서 채권단 주주협의회를 한 적은 없지만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다"고 밝혔다.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벗어났다.

이번에 워크아웃을 재신청하면 2년2개월 만에 다시 워크아웃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다.

'팬택 신화'를 이끌었던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회사를 떠났다.

국내 3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 8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고, 같은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56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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