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910~1950포인트 사이의 등락이 예상된다"며 "1900포인트의 저점 인식으로 하방 경직성이 견고해졌지만, 상승동력 부재로 대기매물이 두터운 1950선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1900포인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선이고, 1950선은 중기 추세전환선 역할을 하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는 지점이다. 1950선은 신흥국 외환위기 전에는 지지선으로 형성됐지만 신흥국 우려가 불거지면서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경덕 부국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3년 만에 13조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거래대금과 거래량의 부진, 매수주체 부재로 인한 수급 공백으로 박스권에 갇힌 흐름이 지속 중"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서 신흥국 연쇄 위기 가능성이 불거졌고, 이는 신흥국에 속한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로 이어졌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삼성증권은 수급과 실적을 감안해 유망 종목으로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서울반도체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등을 제시했다.
NH농협증권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수혜업종인 건설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큰 유틸리티 운송 보험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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