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6일 9억35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화공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해외건설 누적수주액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2002년 출범해 다른 대기업 건설사보다 출발이 늦은 편이다. 하지만 여천NCC와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척된 플랜트 공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10여년 만에 해외건설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12년에는 김승연 회장이 수차례 현지를 방문하며 수주전에 나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따냈다. 총 사업비가 80억 달러에 달하는 이 공사는 한국 건설업체의 해외 단일 공사 수주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한화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에 오르며 10대 건설사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건설은 앞으로도 이라크와 사우디, 알제리 등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인 나라와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 거점을 확충하는 한편 신도시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은 “내년에는 해외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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