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겨울 특수에 '함박웃음'…올림픽·별그대·프로즌 고맙다!

입력 2014-02-21 15:48  

이상화 네일아트, 전지현 립스틱 등 인기 줄이어


[ 오정민 기자 ] 화장품 업계가 겨울의 막바지를 즐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이 올 겨울 화장품 시장 특수 요인으로 떠올랐다. 각 화장품 업체들은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이상화 선수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따는 순간,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 선수의 손에 눈이 쏠렸다.

네일아트가 취미인 이 선수의 화려한 손톱이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되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금메달과 열정을 주제로 한 의미있는 네일아트는 감동의 눈물을 닦는 손에서 더욱 빛났다.

온라인에서는 이 선수의 네일아트를 따라하거나 빨강, 금색 등을 활용한 각종 네일 관련 포스트들이 줄을 이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매니큐어 브랜드 모디네일은 이튿날인 12일 공식블로그에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20일부터는 '소치 동계올림픽' 주제를 표현한 네일을 공모하는 '미션'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9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원제 프로즌)'의 흥행도 화장품 업계에 희소식이 됐다.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겨울왕국 주인공 중 한명인 '엘사'의 보라색 아이메이크업에 대한 호평과 함께 '화장 따라하기' 포스팅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봄 유행색이 퍼플과 핑크가 섞여있는 연보라색인 점과 맞아 떨어져 일부 화장품 업체들의 보라 계열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전문기업 팬톤(Pantone)사는 올해의 색으로 '래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를 선정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계열 VDL이 지난 13~17일 보라색 계열 메이크업 제품 30%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이 기간 해당군 제품의 매출이 평상시보다 400% 증가했다. 특히 보라색 구성 아이섀도 팔레트인 '로제 스모키'의 판매량은 900% 급증, 두드러지는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도 화장품 업계의 관심사였다. 드라마 흥행과 함께 주연인 천송이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이 사용한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입생로랑'은 극중에서 전지현이 이 브랜드의 글로스와 립스틱 제품을 바르고 나왔다는 소식에 매출이 급증했고 일부 제품 품절 사태를 빚었다.

업계에선 막바지에 진입한 드라마의 인기가 식기 전 '천송이 마케팅' 덕을 보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한율'은 드라마 '별그대'와 협찬 계약을 맺은 상태다. 드라마 시작 당시부터 전지현이 드라마 제작진에게 자사 제품을 증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화젯거리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아이오페', '롤리타렘피카'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제품들이 드라마에 줄줄이 등장하며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이 일제히 판촉 활동에 나섰다.

실제 드라마에 등장한 제품군들은 좋은 반응은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율의 '자운단 보습진정밤'의 경우 전월 대비 75%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명도를 얻었다. 아이오페의 '컬러 핏 립스틱 23호 바이올렛 핑크'의 제품 판매량은 4배 정도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퍼펙션 마스카라' 역시 일 판매량이 2배로 뛰는 등 '천송이 효과'를 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율 관계자는 "자운단 보습진정밤은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되기도 했고, 아직 출시 전이지만 드라마에 나온 진액 스킨은 현장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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