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화장품 업계가 겨울의 막바지를 즐기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이 올 겨울 화장품 시장 특수 요인으로 떠올랐다. 각 화장품 업체들은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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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아트가 취미인 이 선수의 화려한 손톱이 각종 매체를 통해 노출되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금메달과 열정을 주제로 한 의미있는 네일아트는 감동의 눈물을 닦는 손에서 더욱 빛났다.
온라인에서는 이 선수의 네일아트를 따라하거나 빨강, 금색 등을 활용한 각종 네일 관련 포스트들이 줄을 이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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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원제 프로즌)'의 흥행도 화장품 업계에 희소식이 됐다. 온라인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겨울왕국 주인공 중 한명인 '엘사'의 보라색 아이메이크업에 대한 호평과 함께 '화장 따라하기' 포스팅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봄 유행색이 퍼플과 핑크가 섞여있는 연보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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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계열 VDL이 지난 13~17일 보라색 계열 메이크업 제품 30%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이 기간 해당군 제품의 매출이 평상시보다 400% 증가했다. 특히 보라색 구성 아이섀도 팔레트인 '로제 스모키'의 판매량은 900% 급증, 두드러지는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도 화장품 업계의 관심사였다. 드라마 흥행과 함께 주연인 천송이 역을 맡은 배우 전지현이 사용한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입생로랑'은 극중에서 전지현이 이 브랜드의 글로스와 립스틱 제품을 바르고 나왔다는 소식에 매출이 급증했고 일부 제품 품절 사태를 빚었다.
업계에선 막바지에 진입한 드라마의 인기가 식기 전 '천송이 마케팅' 덕을 보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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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드라마에 등장한 제품군들은 좋은 반응은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율의 '자운단 보습진정밤'의 경우 전월 대비 75%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명도를 얻었다. 아이오페의 '컬러 핏 립스틱 23호 바이올렛 핑크'의 제품 판매량은 4배 정도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퍼펙션 마스카라' 역시 일 판매량이 2배로 뛰는 등 '천송이 효과'를 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율 관계자는 "자운단 보습진정밤은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되기도 했고, 아직 출시 전이지만 드라마에 나온 진액 스킨은 현장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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