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한화건설이 해외건설 수주 140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사우디국영광업회사(Ma’aden) 등이 발주한 9억3500만달러(약 1조50억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 140억 달러를 넘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성과가 2007년부터 가동된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007년 1월 태국 방콕에서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테마를 제시하는 등 그룹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휘한 바 있다.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은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전체 매출 4조원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매년 25%의 매출성장을 유지, 해외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케미칼 및 파워 플랜트 공사 기술력과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라크, 사우디, 알제리, 필리핀 등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진출국과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거점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는 “올해 전 임직원이 쇄금탁석(碎金濯石, 쇠를 갈고 돌을 닦는 마음가짐)의 정신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등 해외사업의 순항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국내 10대 건설사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부터는 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의지를 담아 ‘신도시 인프라 등의 건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자’는 의미의 '디자인 더 월드(Design the World)'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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