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독특한 퍼즐 같은 드라마 ‘호평일색’

입력 2014-02-22 17:48  


[연예팀]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미미'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하나씩 드러나는 단서들을 조합해 잃어버린 기억의 비밀을 밝혀내는 ‘퍼즐 같은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월21일 첫 방송된 Mnet의 4부작 드라마 ‘미미’(연출 송창수, 극본 서유선)는 28살 웹툰 작가 한민우(최강창민)가 고등학생이었던 2003년 12월8일 이후의 기억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치 스무고개를 풀 듯 시청자도 민우의 행적을 쫓으며 함께 비밀을 유추해가는 틀을 깬 재미가 호평을 얻었다.

퍼즐을 푸는 재미뿐만 아니라, 장르를 파괴한 실험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인 소재를 배제하고 각종 다양한 장치와 힌트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미’는 민우와 미미, 첫사랑의 로맨스를 기본으로 판타지와 미스터리를 모두 접목시켰다. 1회에서는 현재의 민우와 미미가 함께 있는 장면이나 고등학교 때의 두 사람의 모습은 일본영화가 연상되듯 잔잔한 로맨스를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의 미미가 누군가에게 쫓기는 장면과 민우가 웹툰의 전개 내용을 알고 있다는 아이디 ‘불의 전사’를 만난 마지막 장면 등에서는 소름 돋는 미스터리한 매력이 가미됐다.

한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한 같은 영상미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미미’는 대사를 최대한 절제하고, 배경과 음악 그리고 카메라 각도 등을 활용해 장면, 장면 그림 같은 이미지로 메시지를 전한다. 초록색과 파란색을 중심으로 파스텔톤을 강조한 색채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1회에서 미미가 교복을 입고 동네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수채화로 그린 것 같은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이 펼쳐지며 한편의 그림은 장면을 탄생시켰다. 또한 미미와 민우가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달리는 장면에서는 초록색과 노란색 나무들이 화면 가득 들어오고, 민우가 그린 파란색 바다 벽화도 마치 CF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화면을 배경으로 채우고 인물은 오른쪽 아래에 작게 나오게 하는 등, 카메라 연출의 실험성까지 시도하며 Mnet 드라마만의 새로움으로 가득 채운 1회였다.

최강창민의 절제된 연기력도 좋았다는 평가다. 무대 위에서 늘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던 그가 기억을 잃은 자신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드러내지 않는 민우의 내면을 무심한 듯 시크한 흔들림 없는 표정 등으로 표현했다.

이는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최강창민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어느덧 최강창민이 아닌 웹툰 작가 한민우에게 동화되어 그의 기억을 함께 찾아가는 힘으로 발휘됐다. 조각 같은 외모에 시선을 집중시키지 않도록 야상점퍼를 주로 입고 등장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은 그가 이 작은 드라마에 얼마나 큰 애정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한편 고스트 로맨스 ‘미미’는 아름답지만 애틋한 첫사랑을 소재로 한 4부작 드라마로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2부를 방송한다. (사진제공: Mnet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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