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美 '건전한 조정' 거쳐
S&P기업 추가상승 가능
CB도 주가 상승 수혜
[ 안상미 기자 ] “올해 미국 주식에서는 5~10%,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5% 내외, 미국 전환사채(CB)는 5~9%의 수익률을 각각 예상한다.”
마이클 이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이나 미국 중간선거 등이 변수로 작용해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자산별 기대 수익률을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조원 규모의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펀드’를 책임 운용해 연 9% 수준의 월분배금을 펀드 가입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미국 하이일드채권은 금리와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주식처럼 실적 예상이 가능한 기업의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면 7~8%대 높은 쿠폰금리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연초 미국 증시 흐름은 ‘건전한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영향보다는 글로벌 경기 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점과 지난해 S&P지수가 32% 올랐을 정도로 성과가 좋아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연간 상승률은 5~10%로 점쳤다. 신용 리스크가 낮고, S&P지수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15배 정도(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로 비싸지 않은 데다 S&P 기업들의 60%가 올해 예상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대부분 인컴펀드들이 금융, 유틸리티 등의 배당주나 가치주를 주로 담지만 그의 펀드는 기술주, 바이오주, 소비재주, 산업재 등 성장형 초대형주 위주로 투자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 매니저는 “미국 주식의 평균 배당률은 1.9% 수준이지만 성장형 대형주의 콜옵션 투자로 연 1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등이 편입 주식”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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