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펀드업계 입성 1년여만에 실적 '우뚝'

입력 2014-02-25 13:59  

[ 김다운 기자 ] 브레인자산운용이 자산운용업계 입성 1년여만에 대형사들을 제치고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은 2013회계년도 3분기(10~12월) 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84개 운용사 중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브레인운용의 선전은 대형 운용사 위주의 수익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실적 상위권의 운용사들 대부분 운용자산 20조원 내외의 초대형사지만 브레인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겨우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자산규모 순위로는 35위에 불과하다. 자문사 시절부터 맡고 있는 자문형랩 자금까지 포함해도 4조5000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

브레인운용은 2012년 9월 헤지펀드 운용 인가를 획득하고,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현재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와 기관 자금의 투자일임 자산만을 운용하고 있으며 공모펀드는 없다.

운용사 전환 1년 3개월만에 브레인운용이 수익 상위권으로 떠오른 데는 헤지펀드의 역할이 크다.

수익률이 아무리 좋아도 정해진 운용보수만을 받는 공모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수익률의 일정 부분을 성과보수로 받는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의 성과보수는 수익의 10% 정도. 공모펀드의 운용보수가 많아봤자 2%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헤지펀드는 성과가 좋을 시 운용사의 몫이 훨씬 커진다.

김진호 브레인운용 고객지원본부 부장은 "헤지펀드의 성과보수를 1년 단위로 받는데 지난해 연말을 맞아 펀드 결산을 하면서 수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브레인운용의 고유자산 역시 자사 헤지펀드에 포함해 운용하면서 수익률 상승의 효과를 두배로 봤다.

2012년 9월 설정된 브레인운용의 헤지펀드 '브레인 백두 1호'는 지난해 23.36%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수익률은 37.79%다. 지난해 3월 런칭한 헤지펀드 '브레인 태백 1호' 역시 설정 이후 14.65%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운용업계는 브레인운용의 약진이 최근 개인투자자 중심의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기관 중심의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브레인운용의 운용자금 80%는 기관 투자자로 개인 자금 규모는 1조원도 되지 않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기관 투자일임 규모는 전년대비 6조원 증가했으나 주식형펀드 규모는 3조원 줄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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