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前청와대 수석이 정의한 '공공외교'… "일관된 메시지 있어야"

입력 2014-02-25 16:13  

[ 김민재 기자 ] "메시지가 있는 행사는 영원히 기억된다."

25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공공외교센터 개소식 및 PPP(Public-Private-Partnership) 네트워킹 워크숍'에 참석한 조기숙 교수(사진)는 "공공외교란 민간분야와 공공분야가 함께 각 나라에 맞춰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일반적 인식처럼 공공외교를 민간외교와 구분되는 개념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것. 외교관 중심의 전통적 외교 개념과도 다르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조 교수는 공공외교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전략적 활용'과 '일관된 메시지'를 꼽았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터키 순방 수행 경험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대통령이 순방하며 어느 기업에 방문하면 그 홍보효과는 엄청나다"며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했던 행사였지만 어떤 행사의 메시지가 있어서 전달이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 교수는 "메시지가 있는 행사는 10년, 20년을 넘어 영원히 남는다"며 "반면 메시지가 없는 행사는 끝나면 사람들로부터 잊혀진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데는 연구와 경험이 필요한데, 대학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역할"이라고도 했다.

공공외교와 민간외교의 개념도 구체적으로 구분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활약이나 싸이의 '강남스타일', 한류드라마 '대장금' 드라마가 모두 민간외교의 영역에 속하지만, 이 민간외교를 정부가 전략적으로 활용해 일관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공공외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공공외교센터의 문을 연 것을 기념해 워크숍을 개최한 이화여대는 앞으로 긴급구호, 개발협력,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특히 공공외교 분야 연구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커리큘럼과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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