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예산 줄어 신규자리 없어
[ 정태웅 기자 ] 올해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교사로 발령받지 못한 예비교사가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990명 중 발령을 받은 사람은 38명에 그쳤다. 지난해 미발령자까지 더하면 1087명이 임용을 기다리는 상태다.
강원도는 올해 220명의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다음달 1일 신규 교원인사에서 초등교사 발령을 전혀 내지 못했고, 대구도 지난해 대기자 57명만 발령냈을 뿐 올해 합격자 350명은 전원 대기 중이다. 220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대전도 2명을 신규 임용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초등교사 대규모 미발령 사태가 벌어진 것은 해당 교육청이 명예퇴직 예산을 줄이면서 퇴직자가 줄어든 때문이다. 교육청은 정년 및 명예퇴직 교사 규모를 예측해 연초에 임용시험 합격자를 발표하지만 퇴직 및 휴직자가 크게 줄면서 신규 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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