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만행 전세계 알린 英종군기자, 사후 83년만에 3·1절 건국훈장 추서

입력 2014-02-25 21:52   수정 2014-02-26 05:45

런던서 韓친우회 만들어 독립 도와


[ 백승현 기자 ] 러·일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1904년 조선 땅을 밟았던 영국 데일리메일의 종군기자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1869~1931·사진). 일본에 호의적이었던 그는 을사늑약 등 일제의 침탈상을 목격한 뒤 취재의 시각을 정반대로 바꿨다. ‘대한제국의 비극(Tragedy of Korea)’을 저술, 일제의 만행을 전하며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또 3·1운동을 보고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Korea’s Fight for Freedom)’이란 책을 썼다. 이 책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단정치와 3·1운동에 대한 실상을 기록해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그는 영국으로 돌아간 뒤 런던에 한국친우회를 만들어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왔다.

국가보훈처는 제95주년 3·1절을 맞아 매켄지 종군기자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는 등 106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건국훈장 74명(독립장 1명, 애국장 14명), 건국포장 10명, 대통령표창 22명이다. 훈·포장은 다음달 1일 3·1절 기념식 때 유족에게 수여된다.

일제 군경과 전투를 벌이다 체포된 송영수, 김중보, 맹희준, 이찬기, 장기순, 이찬지 등 11명의 ‘천마산대 항일전사’에게도 건국훈장이 추서된다. 이들은 1923년 9월 평안북도 희천에서 일제의 경찰관주재소를 공격해 일본 경찰 1명을 처단하고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우다 체포돼 대원 전원이 징역 5년을 받았다.

1919년 3월 경북 영양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박윤규 선생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서울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고 미국에서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고재완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일경과 싸우다 총상 후유증으로 순국한 독립군 박일훈 선생과 신민부 간부로 활약하다 옥중에서 순국한 윤영순 선생에게는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이 주어진다.보훈처는 최근 발견된 ‘3·1운동 피살자명부’에 등장하는 독립유공자에 대해 광복절 포상을 목표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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