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영 기자 ] GS칼텍스는 유조선 충돌 사고로 인한 여수 기름 유출과 관련, 지역 주민들에게 20억원 규모의 방제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수산물 구매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복구 지원에 나섰다. 또 선사의 보상 범위를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서는 회사의 일반 보험으로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사진)은 25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여수, 남해, 광양, 하동 등 지역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구매를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구매를 약속한 수산물은 7억원 규모다.
허 부회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방제복구와 함께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방제 작업을 벌여온 주민 2만5000여명에게 총 20억원의 방제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회사 측은 방제 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15일마다 같은 방식으로 비용을 정산해 작업자들에게 줄 계획이다.
앞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인 우이산호는 지난달 31일 여수 부두에 접안하려다 GS칼텍스 소유의 송유관 3개를 파손해 배관 내부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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