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임박'

입력 2014-02-26 11:28  

[ 정혁현 기자 ]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임박했다.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든 대만 유안타증권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시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유안타증권의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 승인을 이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유안타증권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어제 입찰서류를 열어본 결과 서류에는 하자가 없었다"며 "입찰이 공정했는지, 입찰가가 적정한지 여부 등을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전날 동양증권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보유지분 27%(700억∼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이 추진 중인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1961년 설립된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전문그룹 유안타그룹 계열사로, 지난 몇년간 대만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12%, 유가증권 자금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다. 지점 수는 183개, 임직원은 5500명 규모다.

유안타증권은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 증권사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동양증권 매각설이 불거지자 직접 실사에 나섰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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