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는 2010년 말 다국적사로부터 도입한 수액제의 판권계약 종료와 매년 계속되는 약가 인하 등으로 최근 3년간 매출액이 계속 감소해 왔다.
2010년 1069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742억원으로 줄었다. 매출 감소와 함께 매년 12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면서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2013년 매출은 742억원, 영업적자는 129억원,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적자는 약가 인하 및 반품과 디마케팅에 따른 폐기손실 증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과 매출총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8억원과 37억원 감소했다. 기능성 샴푸의 TV 및 기타매체 광고비로도 38억원이 투자됐다. 또 임상비용 증가와 신규 연구과제 진행에 따른 경상연구비도 2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 회계기준(K-IFRS)의 강화로 개발비 중 57억원을 감액해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2013년말 차입금은 172억원으로 2012년 267억원에 비해 95억원 감소했다"며 "지난해말 기준 예금 보유액은 182억원으로 시장에서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13년 기준 부채비율은 63.8%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성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성과, 신제품 효과, 경영합리화 등을 키워드로 삼고 있다.
연구개발에 성과에 있어서 신약 연구과제의 기술수출을 집중 추진해, R&D 관련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올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중 5건에 대해 판권 이전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또 한올의 기능성 화장품 제품들은 올 상반기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입점이 예정돼 있다.
한올의 2014년 경영목표는 매출액 82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이다. 이 목표에는 판권 이전계약으로 인한 계약금 수익은 제외돼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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