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백화점식 中企 지원보다 디자인 혁신 대책 절실"

입력 2014-02-26 21:42   수정 2014-02-2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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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경 기자 ] “중소기업에 대한 백화점식 지원보다는 디자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사진)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디자인은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국내 대부분 중소기업은 디자인의 중요성이나 투자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디자인혁신지원단을 통해 디자인 개발을 적극 돕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말하는 중소기업디자인혁신지원단은 지난 1월 신설된 조직으로 15명의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이를 통해 각 기업의 발전단계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체계적인 디자인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4월부턴 ‘K디자인 119 핫라인 시스템’도 가동한다. 온·오프라인 상담 등을 통해 1 대 1 디자인 지원을 한다.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작년 기준 국내 기업 중 14%만 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디자인 관련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은 평균 30%가 넘는다. 이 원장은 “기술개발을 하면 매출이 5배 늘어나지만 디자인 개발을 하면 14.4배 급증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며 “기업의 발전단계에 맞는 전 주기별 지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중소·중견기업 디자인인력 지원사업은 두 배 가까이 확대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개사에 14명의 디자이너를 파견했는데 이 중 8개사에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뽑았다”며 “올해는 20개사로 지원 대상을 늘려 중소기업에는 디자인 인력을, 디자이너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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