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에 약 9600억원에 인수된 바이버는 2010년 12월 출시됐다.
다른 메신저들과 달리 문자가 아니라 무료 통화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 때문에 스카이프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였다. 스카이프는 저장된 전화번호에서 일일이 이용자를 찾아 추가해야 하고 통화할 때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바이버는 설치하면 자동으로 바이버를 쓰고 있는 사용자를 추가해준다. 통화 음질도 뛰어나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이 무료 통화 기능을 넣기 전에는 국내에서도 무료 통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다. 지금은 무료 문자 기능을 지원해 와츠앱, 라인, 위챗 등과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버를 쓰는 이용자는 월 1억5000만명에 달한다. 스카이프의 2억8000만명에는 못 미친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와츠앱과 마찬가지로 광고를 전혀 붙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라쿠텐에 인수되면서 이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라쿠텐은 바이버를 전자상거래, 게임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버는 이용자의 주소록을 바이버의 서버에 복사해 저장해 놓는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와 관련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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