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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술 딜로이트안진 대표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26일 파트너(임원)급 월례회의에서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사업계획과 장기전략 수립을 위해 예정보다 빨리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사의가 수용되면 딜로이트안진은 CEO 선임위원회와 파트너들의 투표를 거쳐 새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 대표는 당분간 이사회 멤버로 남으면서 후임 인수ㆍ인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후임 CEO는 3월 말 선출되며 두 달간 준비과정을 거친 뒤 오는 6월 취임하게 된다.
2009년에 딜로이트안진의 CEO로 선임된 후 5년 동안 CEO직을 수행해온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위 파트너들에게 대표직 사의 표명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난 7일 법원이 내린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무효판결 뒤 딜로이트안진이 회계부실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 대표 사의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부 외부감사인 수임전에서 탈락한 것이 이유라는 해석도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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