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입력 2014-02-27 14:06  

[ 정혁현 기자 ]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는 유안타증권의 동양증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승인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5일 동양증권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다음날인 26일 동양증권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보였지만 신청 서류 항목 중 일부 수정사항이 발생해 결정이 미뤄졌다.

동양증권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서류 접수를 취소하고, 서류를 수정해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조건부 허가' 등 애매한 조항을 확정적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은 다음달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 중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최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보유지분 27%(700억∼800억원)를 취득한 뒤 동양증권이 추진 중인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1961년 설립된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전문그룹 유안타그룹 계열사로, 지난 몇년간 대만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은 12%, 유가증권 자금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다. 지점 수는 183개, 임직원은 5500명 규모다.

유안타증권은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 증권사 인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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