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株, 태블릿PC 모멘텀에 '희비 교차'

입력 2014-02-27 14:31  

[ 정혁현 기자 ]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태블릿PC 관련 수혜 기대 종목 위주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동안 17% 뛰었다. 이엘케이는 이틀 동안 23% 급등했고, 에스맥과 시노펙스도 지난 25일부터 각각 3.7%, 5.3% 올랐다. 멜파스 주가는 올 들어 14% 상승했다.

반면 태블릿PC 관련 비중이 적은 업체들은 울상이다. 올 들어 태양기전 주가는 30.83% 하락했다. 디지텍시스템은 회계처리 위반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디지텍시스템 주가는 올 들어 매매거래 정지 전인 지난 12일까지 59.38% 폭락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 급증 전망이 잇따르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에 매기가 집중됐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보다 75% 늘어난 7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태블릿PC에 쓰일 터치패널 발주 규모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태블릿PC 출하량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와 에스맥이 관련 생산 규모가 커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진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터치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9% 늘어날 것"이라며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53.9%, 71.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맥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태블릿PC 출하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늘어난 태블릿PC 출하량을 소화하기 위해 부품 공급망관리(SCM) 점검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이브리드 커버유리 일체형(G1F) 터치패널이 적용된 모델을 줄이기로 했고, 디지텍시스템 등 일부 협력업체 물량을 다른 업체에 돌리기로 한 만큼 업계 내 물량 조정이 예상된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생산규모가 큰 업체 위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텍시스템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를 받고 있다. 파주 1, 2공장 생산라인은 멈춰섰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 중단으로 터치패널 제품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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