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첫 시총 5위 … 포스코 제치고 SK하이닉스 넘봐

입력 2014-02-27 16:12   수정 2014-02-27 18:11

[ 이지현 기자 ] 네이버(NAVER)가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3만2000원(4.21%) 오른 7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만9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지속적으로 올라 포스코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좁혀왔다. 이날 포스코를 제친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6조734억 원. 포스코와 1조 원 차이가 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의 시가총액 비중은 2.19%까지 올랐다.

현재 시총 4위인 SK하이닉스와의 거리도 멀지 않다. SK하이닉스 시총은 27조9819억 원으로 네이버보다 2조 원 많다. 시총 비중은 2.36%.

네이버가 지난해 8월29일 재상장할 당시 포스코와의 격차는 13조 원에 달했다. 6개월 만에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이 기간 포스코는 업황 부진에 시달리며 주가에 힘이 빠졌다. 반대로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에서 승승장구하며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라인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억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5억 명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라인 지분 매입을 추진하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네이버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지난 20일 페이스북이 북미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반짝 악재'로 작용했지만 거뜬히 반등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본원적인 메신저 기능뿐만 아니라 스티커, 게임, 쇼핑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라인의 가치만 따져도 무려 16조9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도 네이버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미 라인 선점 지역인 일본, 대만, 태국 등에 와츠앱이 침투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며 "가입자 증가 추이를 감안했을 경우 와츠앱 규모를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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