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물갈이 인사'…대우인터 대표에 전병일 사장

입력 2014-02-27 21:33  

이동희 부회장 물러나
'부회장' 자리 없애기로



[ 이상은 기자 ]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이 회사 대표이사로 승진한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포스코켐텍·포스코플랜텍·포스코엠텍·포스코ICT 대표도 교체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회사 6곳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24일 포스코 이사회에서 사내 등기임원 교체를 결정한 데 이어 계열사까지 속전속결로 ‘권오준(포스코 회장 내정자) 체제’가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회장’ 자리를 없애는 것.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대형 계열사를 우대한다는 취지에서 포스코 대표는 회장,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 대표는 부회장, 다른 계열사 대표는 사장 이하 직함을 부여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대형 계열사라 하더라도 사장 직함이면 족하다는 것이 권 내정자의 판단”이라며 “포스코건설 대표도 사장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에는 조봉래 포스코ICT 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포스코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김진일 현 사장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유광재 포스코건설 사장이,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이경목 포스코건설 전무가 승진 발령된다.

포스코그룹은 조 사장이 포스코켐텍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ICT 대표이사 자리는 일단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를 임명할 예정”이라며 “새 대표가 올 때까지 전국환 상무가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해 대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계열사 6곳 가운데 재선임되는 최고경영자(CEO)는 신정석 포스코강판 대표가 유일하다.

각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급)도 일부 바뀐다. 대우인터내셔널 CFO는 최정우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이, 포스코켐텍 CFO는 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상무가 맡는다.

또 ‘포스코 혁신 1.0 추진반’의 기획팀을 전담하고 있는 전중선 포스코 상무는 포스코켐텍·포스코엠텍·포스코플랜텍·포스코강판의 비상무이사(회사와의 특수관계 때문에 사외이사를 맡지 못하는 비상근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내이사 후보인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ICT 비상무이사 자리에 앉게 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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