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77%로 전년 말(1.33%)보다 0.44% 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8조5000억원)에 비해 7조원 늘었다. 조선·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의 대기업에서 거액 부실채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론 STX 계열에서 2조6000억원의 부실채권이 생긴 것을 비롯해 성동·대선·SPP조선 3조5000억원, 쌍용건설 6000억원, 경남건설·동양 계열에서 5000억원의 부실 채권이 발생했다.
은행 중에서는 대기업 구조조정 역할을 맡은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3.07%로 가장 높았다.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말(1.59%)보다 1.48%포인트 뛰었다. 우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도 2.99%로 3%에 육박했다. 이어서 수협(2.16%), 농협(1.97%), 국민(1.65%), 전북은행(1.64%) 순이었다.
경남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97%로 가장 낮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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