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빈 대표 "'다함께 던전왕'으로 RPG 로망 이뤘다"

입력 2014-03-02 11:47   수정 2014-03-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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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많은 카카오톡을 보내는 사람은 남자친구도,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니다. 바로 '다함께 던전왕'이다.</p> <p>블루페퍼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CJ 넷마블이 열정을 다해 서비스하는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이하 다함께 던전왕)'은 2014년 2월 14일 출시되었다. 출시 직후 유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3월 1일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인기무료 2위,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p> <p>따뜻한 날씨에 기분까지 괜히 설렜던 2월 26일, 서울시 구로동에 위치한 블루페퍼 사무실에서 문성빈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직전까지 '다함께 던전왕' 팀들과 진지하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 대표에게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p> <p>
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지난 2주동안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들어가도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나온다'고 이야기하며 '다함께 던전왕'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자상하면서도 '던전왕 바보'같은 아빠의 포스를 보여주었다.</p> <p>그와 함께 '다함께 던전왕'을 출시한 소감부터 깨알같은 에피소드, '몬스터 길들이기'와의 복잡미묘한 관계와 2014년 블루페퍼의 라인업까지 알차게 이야기해보았다.</p> <p>■ '의도적으로 우리 게임을 안하던 친구도 반한 '다함께 던전왕''</p> <p>문성빈 대표는 서강대학교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지오인터랙티브(현 네오위즈모바일) 개발본부 총괄 이사를 맡았다. 그리고 2009년에는 블루페퍼를 설립한 5년차 대표다.</p> <p>문 대표에게 먼저 출시 소감을 물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1년 반이나 준비해온 만큼, 기대가 컸다. 출시 이후 유저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기쁨과 설렘, 긴장감 등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다. 따가운 질책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일단은 무사히 오픈한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p> <p>그는 '다른 게임 회사에 다니는 친구 중, 유난히 의도적으로(?) 블루페퍼 게임을 안하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다함께 던전왕'이 출시되자 '게임이 정말 잘 나왔다'며 문자를 보내고, 우정 포인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이때 무사히 출시한 것을 실감하며 뿌듯했다'고 말했다.</p> <p>사실 블루페퍼는 이미 '크레이지 레인', '런앤히트', '마구마구 2014' 등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회사다. 하지만 그동안 공백 기간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RPG 장르는 '다함께 던전왕'이 처음이다.</p> <p>문 대표는 'RPG는 게임 개발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망이다. 지금까지 블루페퍼는 크게 실패한 게임은 없지만,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장르적으로 규모있는 게임을 잘 만든다는 평가는 없었다. 첫 RPG 장르이기도 하고, 8개월만에 선보인 게임이기도 하고,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전했다.
</p> <p>이어 '블루페퍼는 뒷심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꼭 극복해보고자 칼을 갈았다. 공백기간도 있었고, 게임 개발 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불안함도 있었다. 지금껏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오랜 기간 개발했다. 잘 만들어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p> <p>그에게 특별히 RPG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다함께 던전왕'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모바일 RPG다. 주인공과 3명의 소환수가 던전을 공략하며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RPG는 야구와 함께 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블루페퍼의 핵심 장르 중 하나다. 내부적으로 지속적 투자를 해왔다'고 이야기했다.
</p> <p>이어 '그리고 재미있게 만들 자신이 있어서 만들었다. 야구도 그렇지만, RPG 역시 오래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 재밌게 만들 자신이 없었다면 안 만들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해 기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p> <p>직관적이면서도 정직한 게임 이름에 대해서도 물었다. 문 대표는 '고민을 많이 했다. 다양한 소환수를 모으고, 함께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 재미요소니 이를 담아 '모두가 던전왕의 왕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다함께'는 넷마블의 브랜드를 따온 것이다. '왕'이라는 단어 자체가 최고라는 뜻이라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p> <p>■ 'RPG는 개발자의 로망, 블록버스터급 퀄리티를 준비했다'</p> <p>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 파고들었다. '다함께 던전왕'의 홍보 문구는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RPG'다. 문 대표는 웃으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아보겠다. 블록버스터는 대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작된 대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함께 던전왕' 역시 1년반의 개발 기간 동안 약 3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만들어진 대작이다'고 공통점을 설명했다.</p> <p>이어 '뿐만 아니라 풀 3D 고퀄리티 그래픽, 300여종의 방대한 소환수, 모험지역, 던전, PvP 시스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도 '다함께 던전왕'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라 말할 수 있다. 스마트폰 게임의 한계를 한 단계 뛰어넘고 싶다'며 덧붙였다.
</p> <p>한 편의 블록버스터 '다함께 던전왕'은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RPG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RPG를 기획 중이던 어느 개발자는 '던전왕은 RPG의 끝판왕이다. 게임이 정말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오랜 시간동안 공들여 개발한 것이 티가 난다'며 칭찬하기도 했다.</p> <p>문 대표가 생각하는 게임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사실 갓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비결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는 과한 것 같다. 다만 넷마블과 함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던 요인이 큰 것 같다. 넷마블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셨다. 게임성과 함께 서비스적 측면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p> <p>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정도 퀄리티의 게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분명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나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p> <p>문 대표는 잠시 고민한 끝에 '캐주얼에 비해 RPG는 콘텐츠량이 방대하다.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구현하는 것이 힘들었다. 재미와 퀄리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팀에서 열성적으로 일해준 덕분에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했다.</p> <p>
개발기간이 긴 만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문 대표는 '정말 열심히 일만 했더니, 특별히 개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떠오르는 것이 없다. 다만 2014년 첫 시작을 기념하며, 몇몇 임직원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새해 다짐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개발 막바지라 던전왕팀에서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개발실장님과 함께 북한산 정상에서 '다함께 던전왕'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전했다.</p> <p>이어 '산 정상에서 미리 준비해둔 플래카드를 걸고 사진 촬영을 하는데, 어느 등산객이 '마구마구2013' 아이콘을 보고 '마구마구 팬인데, 그 게임을 만든 회사냐'고 물어 기분이 무척 좋았다. 2015년 등산 때는 '다함께 던전왕 팬인데, 그 게임을 만든 회사냐'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p> <p>■ ''몬스터 길들이기'와 카니발은 없다, 오히려 시너지 효과 기대'</p> <p>
'다함께 던전왕'은 출시 이후 뜨거운 호응을 받았지만, 같은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와 함께 비교되곤 했다. '몬스터 길들이기' 역시 캐주얼 RPG 장르이기 때문이다.</p> <p>문 대표는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데, 사실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다함께 던전왕'이 '몬스터 길들이기'를 뛰어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두 게임이 서로 상생하며 지속적으로 모바일 RPG 시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p> <p>그렇다면 이미 6개월동안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몬스터 길들이기'와 '다함께 던전왕'의 가장 큰 차별성과 재미 요소는 무엇일까? 문 대표는 '두 게임의 핵심 요소인 몬스터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하나의 몬스터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태그 플레이 방식이지만, '다함께 던전왕'은 주인공 캐릭터와 최대 3개의 소환수가 함께 하는 파티 플레이다. 여기에 유저참여형 던전도 재미 요소다'고 설명했다.</p> <p>이어 ''다함께 던전왕'의 그래픽이 조금 더 화려하다. Full 3D지만, 너무 과하지 않도록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주는 것에 많은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p> <p>
서로 카니발이 일어날까 걱정하지는 않았는지 묻자, 문 대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손사래쳤다.</p> <p>'출시 2주가 넘어가고 있는 지금, '몬스터 길들이기'는 여전히 순위를 지키고 있고, '다함께 던전왕' 역시 지속적으로 유저풀을 확대하고 있다. 오히려 '몬스터 길들이기'를 통해 RPG를 즐겨보지 않은 유저들이 재미를 경험하고, '다함께 던전왕'에 진입하는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서비스 주체도 동일한 만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p> <p>■ '오래가며 뒷심있는 블루페퍼의 모습 보여주는 것이 2014년 목표'</p> <p>한 넷마블 관계자는 '블루페퍼가 넷마블에서 게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며 살짝 귀띔했다. 2014년 블루페퍼 라인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부탁했다.</p> <p>문 대표는 '지난해 야구, 디펜스, 액션,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올해도 일부러 그렇게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이에 버금가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4~5종 정도 준비중이다. 상반기 안에 또 나올 예정이다. 준비중인 타이틀 중에서는 여성 취향에 맞는 것도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p> <p>그렇다면 앞으로 블루페퍼의 목표와 기대는 어떻게 될까? 담대한 포부 한마디도 부탁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말 내부 송년회 자리에서 전사가 공유했던 2014년 블루페퍼의 슬로건은 'GLOBAL FUN'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재미로 대동단결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다.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고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p> <p>이어 '이를 위해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각국 현지화가 유용한 구조로 개발을 진행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왓다. 순위로 보자면, 물론 1위를 하는 것이 기분이 좋겠지만 올해 목표는 '오래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p> <p>
마지막으로 문성빈 대표에게 물었다. '다함께 던전왕'은 그에게 한마디로 어떤 게임일까?</p> <p>''다함께 던전왕'의 출시일이 정월대보름인 것을 감안해, '다함께 던전왕'은 보름달이라 말하고 싶다. 보름달은 환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에 누구나 반하기 마련이다. 뿐만아니라 그 어떤 달보다 속이 꽉 차있어 달 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다함께 던전왕'도 모바일 RPG 시장에서 가장 환하게 빛나고 꽉 찬 게임으로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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