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러쉬포드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일부터 열리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최초로 제네시스를 공개한 뒤 6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포화 상태인 대중차 시장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크고 마진률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제네시스의 유럽 출시에 대해 러쉬포드는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의 경영전략을 배우고 시장에서의 미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세단의 본고장인 유럽 출시를 바탕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화해 한국, 미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판매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 경쟁업체들도 각각 렉서스와 인피니티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 몇년간 유럽 고급차 시장을 공략했으나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에 밀리고 있어서다.
러쉬포드 부사장은 “우리는 렉서스와 인피니티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제네시스의 유럽 출시를 통해 얻는 경험은 현대차의 신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제네시스의 판매량 목표치를 600~1000대로 잡고, 외교관·사업가 등 프리미엄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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