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구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국 PGA투어 혼다클래식을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2번홀까지 5타를 잃고 13번홀 경기 도중 코스를 떠났다. 기권한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이라고 우즈의 대변인이 밝혔다.
우즈는 4라운드를 하기 전 몸을 풀 때부터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처음 출전한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3라운드에서 커트 탈락한데 이어 두 번째 출전한 혼다 클래식에서는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우즈가 기권한 것은 이번이 통산 7번째다. 우즈는 전날 버디 7개(보기 2개)를 낚으면서 ‘올해의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으나 부활의 조짐을 보인 지 하루 만에 주저앉았다.
우즈의 부상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4라운드 경기 도중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우즈는 지난해 8월 바클레이스 대회 때도 같은 통증을 호소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우즈는 이번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즈는 대변인을 통해 “아직 (출전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부상이 나을 때까지 매일 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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