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세종·화우…공익법인 세우는 로펌들

입력 2014-03-03 20:54   수정 2014-03-04 03:56

로펌의 사회공헌 진화

율촌, 사단법인 '온율' 출범
"재능기부 등 장기적 공헌"



[ 양병훈 기자 ] 법무법인 율촌은 올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인 ‘씨드스쿨’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씨드스쿨에 주로 돈을 후원을 해왔는데 3일 공식 출범한 사단법인 ‘온율(溫律)’을 통해 앞으로는 재능기부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온율은 율촌이 만든 공익법인으로 신성택 전 대법관이 이사장을 맡았다.

로펌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연탄배달 등 일회성 봉사활동이나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공익법인을 설립해 체계적·장기적으로 지식기부 및 후원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공익활동 전담 변호사를 채용하는 로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비영리·비법인 사단이었던 ‘세종공익센터’를 이달 내 사단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강기효 세종 공익활동 전담 변호사는 “법인 전환으로 지역 청소년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나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 등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로펌 내 ‘공익위원회’를 올해 안에 독립된 공익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화우는 학림사건 같은 과거사 사건 피해자의 소송을 무료로 대리하는 등 인권옹호 활동을 주로 해왔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당분간 독립 공익법인이 아닌 로펌 내 사회공헌위원회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해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설립한 뒤 ‘공익법률센터’(지식기부 담당)와 ‘사회봉사센터’(후원 담당)를 위원회 산하조직으로 설치했다.

로펌의 이런 움직임을 LSR(Lawfirm Social Responsibility)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이 커지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이 나왔듯 최근 로펌의 위상이 올라가며 자연스레 ‘로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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