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아카데미 마케팅 '대박'에 깜짝…"탱큐 앨렌~"

입력 2014-03-04 10:31   수정 2014-03-04 11:42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셀카 등 요청한 없어…기대치 않은 마케팅 효과"
단숨에 300만회 리트윗·160만 관심글…오바마 제치고 역대 최다 리트윗 기록
영화 '노예 12년' 첫 작품상 수상, 브래드 피트도 사진에 함께 담겨



[ 김민성 기자 ] "아카데미 시상식 '진짜 승자'는 삼성전자다."

3일 제8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 언론들이 시상식 풍경을 이같이 평가했다. 여성 코미디어인이자 시상식 사회자로 나선 엘렌 드제너러스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로 촬영한 현장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LA타임스 등은 "드제너러스가 삼성 '갤럭시 노트 3'로 찍은 사진이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ABC뉴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앨렌(드제너러스)이 드디어 해냈다" 며 "그녀가 찍은 첫 단체 사진이 역대 가장 많은 리트윗(Rt)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4일 오전 10시 현재 드제네러스가 셀프 카메라(셀카) 형식으로 찍은 참석 배우 단체사진 리트윗은 300만 건을 돌파했다. 관심 글 지정도 160만 건을 넘었다. 실제 460만 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가 이 사진을 봤거나 공유한 셈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재선에 승리한 뒤 "우리가 해냈다"고 올린 글이 세운 최다 리트윗 기록 77만8000건을 4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가 삼선전자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에서 찍어 공유한 사진이 단숨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도 기대하지 않았던 아카데미 마케팅 '대박'에 어리둥절해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기는 했지만 드제너러스 등 참석자에게 현장 셀카 촬영 등을 세부적으로 의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 후원사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후원했지만 행사장에서 셀카 촬영이나 기기 홍보 등을 전혀 요청한 적은 없다" 며 "드제러너스 사회자가 현장에서 자발적 기지를 발휘해 촬영한 사진이 좋은 마케팅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영화계의 가장 큰 행사인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해로 5년 연속 후원사로 참가했다. 올해는 미국 유명 건축·디자인 매거진 AD(Architectural Digest)와 협력해 영화 속 상징적인 장면 86개를 86개 삼성 벽면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담아 전시하는 '그린룸(대기실)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갤럭시 노트 3'를 왼손에 들고 셀카로 찍은 해당 사진에는 드제너러스를 포함,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등 유명 배우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노예 12년' 제작자로 이날 작품상을 수상했다.

드제너러스는 "브래들리 팔이 좀 더 길었다면 (더 많은 사람을 담아) 좋아겠지만, 그래도 단연 최고의 사진"이라는 글을 함께 남겼다. 여전히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추가로 현장 사진을 올리고 있다. 참석 배우들이 시상식 뒤 만찬에서 자유분방하게 음식을 먹거나 대화하는 소탈한 모습이 담겼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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