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덕분에 中 하이난 뜬다…집값 1년새 48% 급등

입력 2014-03-04 21:32  

[ 김동윤 기자 ] 중국 대도시를 뒤덮고 있는 스모그 덕분에 하이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맑은 공기를 원하는 중국 대륙의 부자들이 앞다퉈 하이난 지역에 집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센터라인에 따르면 하이난의 주택가격은 1년 새 48% 상승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60%가량 폭락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등이다.

하이난의 주택 가격을 밀어올리는 주된 수요자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의 부자들이다. 하이난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웨이융펑에 따르면 이 회사를 통해 하이난 지역에서 집을 산 고객의 80%가량이 중국 대도시 거주자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세컨홈’ 목적으로 하이난에 집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남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섬 하이난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곳이다.

중국의 부자들이 최근 하이난으로 몰려드는 것은 이 지역의 자연환경 때문이다. 하이난은 겨울철에도 평균 기온이 19도 정도다. 무엇보다 중국 대부분의 도시와 달리 공기가 깨끗하다. 중국국가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하이난의 중심부 싼야 지역은 작년 4분기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넘어선 날이 단 하루밖에 없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의 부동산 가격 급등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자금에 의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가격 상승세는 실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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