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생들이 대학 교재 물려 쓰기 캠페인을 벌여 큰 호응을 받았다.
부경대 수산과학대학 학생회는 5일 수산과학대학 건물 앞에서 대학 교재 프리마켓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마다 한 사람당 많게는 20만원을 넘는 교재구입 비용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의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선배들이 사용하던 1000여 권의 교양도서와 전공 도서들이 모였다. 이 책들은 정가의 5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는데, 전시된 지 1시간 만에 거의 다 팔려나갔다.
이날 교재 프리마켓에서 박수정 씨(20·해양수산경영학과 1학년)는 정가로 2만원짜리 전공서적 ‘수산물유통론’을 중고로 5000원에 구입했다.
그는 “비록 새 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공부를 했던 선배의 도전과 열정이 묻은 책이라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대학에 입학해 책값이 비싸 부담스러웠는데 싸게 교재를 마련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학생회 전혁진 회장(24·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4학년)은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교재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선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친분을 다지는 일거양득의 자리였다”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아 2학기에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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