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홀딩스 지배력 강화로 2세 승계 발판 마련
이 기사는 03월05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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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대유그룹 오너 2세가 5억원 가량의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2세 경영’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대유그룹은 자동차부품 제조 및 합금사업을 하는 대유에이텍과 자동차 알류미늄휠 제조업체인 대유신소재를 상장사로 두고 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영우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부인 한유진 씨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의 차녀 은진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4억7500만원 상당의 대유에이텍 주식 32만88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지분율은 1.40%(124만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박 회장도 4억5200만원어치 대유에이텍 주식 13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12.79%로 증가했다. 장녀 은희씨는 지분 0.60%(5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대유에이텍의 최대주주인 동강홀딩스는 5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보통주 82만여주를 추가 확보했다. 동강홀딩스는 보통주(1862만주)와 신주인수권(247만주)을 합해 대유에이텍 지분 23.83%를 보유 중이다.
이처럼 오너 일가가 직접 주식을 사 모으고, 지주회사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2세 승계를 준비하는 수순이다. 대유그룹은 그동안 합병 등을 통해 동강홀딩스를 정점으로 대유에이텍이 대유네트워크·대유중공업·디더블유에프씨 3개사, 대유신소재가 스마트저축은행을 두는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50.85%에 달하는 동강홀딩스를 통해 지배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동강홀딩스 지분 증여를 통해 손쉽게 2세 승계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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