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원 한화투자증권 강남지점 과장(사진)은 전날 장 마감 기준 누적수익률 16.55%를 기록, '2014년 제19회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참가자 중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참가자와는 배 이상 수익률 격차를 벌렸다. 그는 자신만의 투자 비법으로 약세장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대회 1위 참가자의 투자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 과장은 "기본적으로 스스로가 잘 알고 이해하는 업종이나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그 중에서 투자 대상을 뽑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런 식으로 적게는 십여개에서 많게는 수 십여개 종목을 선정하고, 이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종목에 집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금 중 1% 미만 선에서 관심가는 종목들을 다 긁어모은 뒤 가장 적합한 투자 대상을 뽑아낸다는 것.
인 과장의 투자 방식은 '스타워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현재 인 과장은 비엠티 뉴로스 게임하이 SM C&C JYP Ent. 로엔 KT뮤직 등 15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개별 투자금액은 대부분 100만 원 미만이다.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집중하고 있는 것은 2~3개 정도다. 전날까지 CJ E&M 인터파크INT에 투자금액 중 3분의 2 이상을 집중했다.
올해는 정책 동력(모멘텀)의 해가 될 것이라는 게 인 과장의 말이다. 그는 "모멘텀 플레이를 하지만 정책·정치 테마주를 쫓으라는 말로 오해해선 안 된다" 며 "올 상반기에 나온 정책이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종목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와 콘텐츠 등 '놀자주'가 대표적이다. 놀자주라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다. 세부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CJ헬로비전 SBS콘텐츠허브 등은 미디어 정책 수혜주, CJ E&M은 종합 콘텐츠주, 인터파크INT는 여행·쇼핑 관련주로 나누는 식이다.
2분기 이후 더 주목해야 할 업종과 종목에 대해 물었다. 인 과장은 "놀자주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지 않을까 싶다" 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왔던 JYP Ent.도 중국 시장의 실적을 바탕으로 에스엠이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시장에서는 까먹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며 '꾸준함'을 주식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들었다.
2014 한경 스타워즈는 홈페이지에서 모든 참가자들의 실시간 매매내역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경스타워즈] 중계방송 및 실시간 매매내역 보러가기
http://starwars.hankyung.com/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