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블랙홀' 플립보드, 자이트 인수…CNN 되파는 이유는?

입력 2014-03-06 10:17  

CNN, 자이트 인수 3년만에 재매각…언론사 파생 서비스 한계



[ 김민성 기자 ] 선택형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인 플립보드(Flipboard)가 미국 CNN방송 소유 유사 플랫폼인 '자이트(Zite)'를 인수한다. 업계 1위 서비스사인 플립보드가 자이트까지 인수하면서 잡지형 통합 콘텐츠 서비스 시장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CNN과 플립보드는 공동 회의를 열고 자이트 매각 및 인수를 결정, 공식 발표했다.

인수 가격 등 구체적 재정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CNN이 운영하는 CNN머니 온라인은 매각 대금이 6000만 달러(약 640억원) 라고 보도했다. 반면 CNN 측은 이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CNN머니가 밝힌 액수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CNN은 지난 2011년 약 2000만 달러(약 210억원)에 자이트를 인수했다. 캐나다 소프트웨어 업체였던 자이트는 2011년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성화 바람을 등에 업고 개인 맞춤 콘텐츠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전통매체인 CNN이 신생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전세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구글 리더, 펄스 등과 같은 사용자 선택형 콘텐츠 리더(reader) 서비스 및 웹사이트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CNN이 3년만에 재매각을 결정한 이유는 언론 내 소셜미디어 서비스 사용자 증가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년 새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독립적으로 쓰는 사용자가 폭증했고, 플립보드를 필두로 유사 서비스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다만 CNN은 이번 매각으로 투자금 이상 수익은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립보드는 공식 발표를 통해 "자이트를 플립보드 서비스 내로 통합할 방침"이라며 "자이트의 엔지니어 및 프로그래머를 입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크 존슨 자이트 최고경영자(CEO)는 퇴사 뒤 다른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셜 매거진'으로 시작한 플립보드는 현재 전세계 콘텐츠 생산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그간 미국 본토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제휴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부터 아시아 지역 대표 언론사 및 콘텐츠 생산자들과도 제휴를 맺고 현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 애플리게이션과 함께 웹 표준 기반 웹 버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