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골이 싶으면 산은 높다'(HMC투자증권) '우려보다는 신차효과에 집중할 때'(한화투자증권) '소나타 출시전야'(NH농협증권)
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쏟아낸 현대자동차 분석 보고서들이다. 제목에서부터 신차 LF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담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높이를 줄곧 낮추다 최근 들어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했다. 현대차 실적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다.
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목표주가 평균값은 30만8000원. 지난해 10월17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6만900원을 14% 웃도는 수치다. 이날 마감가 24만3500원에서는 26% 껑충 뛰어야 닿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 이처럼 장밋및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는 LF소타나가 있다. 지난 4일 현대차는 5년 만에 소나타의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전날부턴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원화 상승, 내수판매 부진 등 지난해 실적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되진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
사실 '신차 효과'는 전혀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신형 제네시스 출시 전후로 국내 증권사들은 앞다퉈 신차 기대감을 주가의 모멘텀(동력)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의 그늘에 가려 신차효과는 희미했다. 주식시장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난 것은 최근 2주 전부터다.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 이라며 "미국 시장 경쟁심화, 엔화 약세 등 우려가 있지만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량 및 이익 증가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LF소타나는 현대차가 내수시장 점유율을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이라며 "또 과거 6차례 소나타가 출시됐던 해 주가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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