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버스ETF 5월 상장된다

입력 2014-03-07 21:30  

주가 떨어지면 수익 거둬
레버리지 헤지수단 활용
日·中·홍콩지수 활용한 ETF
대형 운용사들 상장 준비



[ 황정수/김동욱 기자 ]
이르면 5월부터 ‘해외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이 상품은 특정 해외 주가지수의 하루 등락률과 정반대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7일 “해외 인버스 ETF의 상장을 허용할 것”이라며 “이달 중 ETF 상장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5월 중 첫 상장시킨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헤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

국내 주식시장엔 ‘코덱스인버스’ 등 국내 지수 인버스 ETF 3종만 상장돼 있다. 이웃 일본거래소(JPX)의 경우 자국 인버스 ETF와 함께 ‘차이나 H셰어 베어-1x ETF’ 등 홍콩의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인버스 ETF를 거래할 수 있다.

해외 인버스 ETF는 해외 주가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가령 일본 토픽스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주식을 사듯 거래소 상장 예정인 토픽스지수 인버스 ETF를 사면 된다. 전망대로 토픽스지수가 떨어지면 그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토픽스지수 레버리지 ETF를 샀지만 하락장이 걱정된다면 토픽스지수 인버스 ETF를 일정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넣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해외 레버리지 ETF(특정 해외주가지수 하루 등락률의 2배 수익률을 올리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시장 투자전략이 다양해질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헤지’를 위해 해외 인버스 ETF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액 투자자에게 유리

해외 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 중인 대형 자산운용사는 2~3곳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인버스 ETF의 순자산총액(지난 1월 말 현재)은 전체의 2.3%지만 거래대금 비중은 18.6%다.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자산운용사들은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일본 토픽스지수 레버리지 ETF나 홍콩 HSCEI 레버리지 ETF와 함께 토픽스지수 인버스 ETF, 홍콩 HSCEI 인버스 ETF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거래소는 자산운용사들이 동일한 구조의 ETF 상장을 원하더라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허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에 상장될 해외 인버스 ETF 투자와 해외에 상장된 해외 인버스 ETF 투자는 세금에서 차이가 난다. 국내 상장 해외 인버스 ETF의 매매수익에 대해선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항목에도 들어간다. 해외 상장 인버스 ETF에 직접 투자하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분리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소액 투자자에겐 ‘국내 상장 해외 인버스 ETF’가, 금융소득이 많은 고액 자산가에게는 ‘해외 상장 인버스 ETF 직접투자’가 절세에 유리할 수 있다.

황정수/김동욱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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